화폭으로 변한 논…괴산군 유색벼 활용 홍보

Է:2019-08-08 12:15
:2019-08-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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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 논을 화폭으로 한 논 그림(벼 아트)이 올해도 등장했다. 괴산군은 올해로 12년째 색깔이 다른 유색벼를 활용한 거대한 논 그림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군은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악놀이를 논에 그린 뒤 매년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주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군은 올해 연간 16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산막이 옛길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칠성면 율원저수지 일원 1만1546㎡ 규모의 논에 붉은색, 황금색, 흑색, 흰색 등 유색 벼를 심어 초대형 그림을 선보였다.

논 그림은 논을 대형 캔버스로 삼아 밑그림을 그린 뒤 6월을 전후해 자주색, 황색, 붉은색, 초록색 등을 띠는 벼를 논에 옮겨 심는다. 벼가 자라면서 고유의 색을 드러낸다. 이후 논은 생동감 있는 그림이 나타나 시작해 거대한 캔버스로 변한다. 벼가 익으면 장관을 연출한다. 일일이 사람 손으로 심어야 하고 사전에 정확한 측량과 설계가 필요하다.

논 그림은 2008년 괴산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다른 자치단체들이 큰 행사나 지역의 특산물을 홍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손오공, 하늘로 비상하는 말, 흑룡, 세계 유기농엑스포, 독도는 우리 땅 등을 그렸다.

올해는 오는 9월 괴산에서 열리는 유기농페스티벌과 알고아(ALGOA·아시아유기농지방정부협의회) 정상회의를 홍보하고 있다. 유기농페스티벌은 친환경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농부들이 소비자들과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 축제로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군청 앞 잔디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논 그림은 괴산군이 ‘원조’다. 괴산군은 2008년 ‘유색 벼를 이용한 논 그림 형성방법’이라는 이름으로 특허출원하고 상모 돌리기 그림을 연출했다. 논 그림이 관심을 끌면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랐다. 충북 충주시, 경기 여주시, 전북 정읍시, 전북 순창시 등이 유색 벼를 심어 지역을 홍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은 지역을 알리는 효자가 되고 있다”며 “논 그림은 다른 자치단체의 관심과 벤치마킹 대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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