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환경단체 “시설물 중심의 보문산 관광개발은 시대착오”

Է:2019-08-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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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발표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기본계획(안)'과 연계 추진되는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과 함께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을 연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지역 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충남생명의숲·대전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단기적이고 시설물 중심인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보문산은 1965년 공원으로 지정된 후 대전시민의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라며 “원도심의 녹지공간으로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해소 뿐 아니라 천연기념물 제328호 ‘하늘다람쥐’ 등 야생동식물이 서식해 보전 가치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문산은 민선4기부터 구체적인 개발계획들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모두 경제성·사업성 부족과 생태경관 훼손 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며 “허태정 대전시장이 밝힌 개발계획도 실패가 예견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이들은 시설물 중심의 개발 대신 콘텐츠 중심의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단체들은 “전망타워와 케이블카는 통영·남산 같은 곳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모두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설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유치한 발상에 불과하다”며 “민중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상징적 장소인 보문산의 콘텐츠·스토리를 개발하고 공간과 사람을 만들어야 지속가능한 관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전시가 ‘세계지방정부네트워크(ICLEI)’ 회원도시로 가입한 만큼 그에 걸맞은 도시계획의 원칙·기준을 가져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이들은 “ICLEI는 기후행동을 비롯해 생물다양성, 생태교통 등 지역순환경제 도시를 약속하는 지방정부들의 네트워크”라며 “보문산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그에 걸 맞은 도시계획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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