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욱일기 활용한 브랜드, 일본항공·아사히맥주·유니클로”

Է:2019-08-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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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가 공개한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사히 맥주, 유니클로 티셔츠, 메가스테이지 광고에 등장한 욱일기 배지, 일본항공 기내식의 욱일기 플라스틱 덮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욱일기를 상품 디자인에 활용한 브랜드를 공개했다.

서 교수는 7일 욱일기 디자인을 상품에 활용한 일본 브랜드로 일본항공(JAL), 아사히 맥주, 유니클로, 메가스테이지를 꼽았다. 그는 사진과 함께 4개 브랜드의 전범기 사용을 고발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기내식을 제공할 때 유대교식인 ‘코셔밀’의 투명 플라스틱 덮개에 욱일기 디자인을 수년간 사용해왔다. 이는 지난해 김포-하네다 사이 노선에서 제공되는 기내식에서 코셔밀을 먹은 승객이 욱일기 문양이 담긴 플라스틱 덮개 사진을 공개하며 알려졌다. 코셔밀은 유대교 율법에 따라 조리된 음식이다. 유대인에게 욱일기는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 문양과 동일해 논란은 증폭됐다.


유니클로는 티셔츠와 광고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 유니클로는 2010년 욱일기가 크게 그려진 반팔 티셔츠를 판매했다. 지난해 5월 유니클로 감사제 광고에 욱일기 문양의 종이비행기를 들고 있는 소녀가 등장하기도 했다. 모두 한국에서 판매되는 셔츠, 한국 웹사이트에 공개된 광고였다.


아사히 맥주도 다양한 캔 맥주 디자인에 욱일기를 사용했다. ABC마트의 스페셜 스토어인 ‘메가스테이지’는 욱일기가 담긴 광고를 영상으로 노출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 한 여성은 욱일기 문양의 배지를 청재킷 왼쪽 가슴에 부착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역사 의식에 관한 결여가 일본 기업 내에서 만연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며 “자발적이고 이성적인 이번 불매운동을 통해 일본 기업에서 다시는 욱일기 디자인을 자사 상품에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주위에 욱광(旭光, 아침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반면 욱일기는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극우 세력이나 전범 기업이 꾸준히 사용하며 비난받고 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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