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한일 관계 고려해 미뤄온 독도방어훈련 이달 중 실시 검토

Է:2019-08-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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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1함대사령부 특전대대(UDT SEAL),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대원들이 독도의 날인 지난해 10월25일 독도에서 독도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1함대사령부 제공/뉴시스

군이 한일 관계를 감안해 미뤄온 독도방어훈련을 이달 중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수의 정부 및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와 군은 독도방어훈련을 지난 6월에 실시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일본 기업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미뤄왔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가 이어지면서 군은 훈련을 더는 미루지 않고 이달 중 실시할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8월 중에 독도방어훈련을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한일 관계 등을 고려해 미뤄왔지만, 일본 측이 계속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마당에 계획된 훈련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독도방어훈련 시행은 우리 정부가 일본의 2차 보복 조치에 따라 연장 필요성이 있는지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 등과 연계해서 시기가 검토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달 24일 GSOMIA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하는 독도방어훈련을 해왔다. 작년은 6월 18∼19일과 12월 13∼14일에 각각 훈련이 진행됐다.

통상 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3천200t급) 등 해군 함정,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 항공기가 참가한다.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전력이 훈련에 참여한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1개 분대 병력도 참가해 독도에 상륙해 외부세력으로부터 독도를 방어하고 퇴거시키는 훈련을 한다. 해병대 병력은 구축함에 탑재된 헬기를 이용할 전망이다. 경북 포항에 주둔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다.

해병대 측은 병력 참여 요청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도 언제든 훈련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해군 측도 “훈련 날짜가 미뤄지긴 했지만, 조만간 훈련이 실시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참가 전력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훈련 시나리오는 훨씬 공세적으로 짜일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일본은 독도방어훈련 때마다 한국 정부에 항의해왔다. 이번 훈련에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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