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친 수험생들, 운전면허·컴퓨터 자격증 따세요”

Է:2019-08-04 11:06
:2019-08-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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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 이후 학사운영 지원 계획’ 발표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운전면허와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수능 이후 학사운영 지원 계획’을 4일 발표했다. 관계 부처 및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마련한 계획이다. 그동안 ‘수능 후 고3’을 위한 교육과정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마땅히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학입시를 마친 고3 10명이 체험학습 주간에 강릉 펜션에 갔다가 가스 누출로 3명이 숨졌다.

교육부는 범부처 차원에서 처음으로 ‘수능 후 고3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수능 직후 면허·자격증 취득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 당국이 수능 후 학사운영에 관해 교사·학생 2만80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고등학교 재학생의 57.3%가 ‘운전면허나 컴퓨터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응답한 데 따른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은 학생이 운전면허 시험장을 방문해 교통안전 교육을 2시간 수강하면 필수이수 교육 시간으로 인정해 곧바로 학과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다. 서울 도봉·서부, 경기 용인·안산·의정부 면허시험장에서 올해 시범 시행하고 내년에 확대를 추진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학생들이 원하는 일정에 워드프로세서나 컴퓨터활용능력 1·2급 필기시험을 볼 수 있도록 상설시험을 개설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고용노동연수원·국세청은 예비 사회인에게 필요한 금융·근로·세금 교육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오랫동안 학업에 매진한 학생들이 체육활동으로 건강을 찾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고3 대상 스포츠 대회에 특별교부금 2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강릉 펜션 사고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학생 안전 특별기간’도 운영한다.

수능일인 11월 14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17일간을 학생 안전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관계 부처가 수험생들이 찾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의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카셰어링·렌터카 등 차량 대여, 농어촌 민박, 호텔·펜션 등 숙박업소, 주류 판매 음식점 등에 안전 관리가 강화되고 경찰 순찰도 확대된다.

교육부는 또 학교들이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설문조사에서는 교사 응답자 중 53%가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화 확대’(수업일수 및 시수 조정)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현재 고교 3년간 이수하게 돼 있는 204단위 수업 중 학기별로 34단위를 이수하는 일반적 방식 외에도 고1∼고3 1학기까지는 학기당 35단위를 이수하고 고3 2학기는 29단위를 이수하거나 고1∼고2까지는 학기당 36단위, 고3 때는 학기당 30단위씩을 이수하는 방식 등 이미 일부 학교에서 운영하는 사례를 발굴해 공유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든 학생이 고등학교 교육을 의미 있고 건강하게 마치고 준비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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