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페이커 “이럴 때일수록 더 차분함 유지해야”

Է:2019-08-0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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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경기력이 굉장히 좋지만,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몰라요. 어느 팀이든 경계하면서 연승 이어나가야죠.”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냉정한 어조로 인터뷰에 임했다.

SKT는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잡았다. 9경기 연속으로 승전고를 울린 SKT는 10승5패(세트득실 +11)를 누적,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이상혁은 “우리가 경기 시작 전에 구상했던 그림 그대로의 게임이 나와 만족스러웠다. 워낙 중요했던 경기였기에 가치 있는 승리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프리카가 공격적이고, 초중반에 몰아치는 스타일”이라면서 “그 점을 감안해 밴픽과 게임 내 플레이를 준비해왔는데 실전에서 잘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맹활약한 아지르 플레이와 관련해 그는 “중후반 플레이에서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살짝 아쉽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같은 5전 전승 카드인 니코와의 비교에 대해선 “플레이 스타일이 전혀 달라 어떤 챔피언이 더 나았다고 비교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어느덧 9연승을 달린 SKT지만, 이상혁은 이럴 때일수록 더 침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최근에는 차분히 플레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기세를 타고 있는 만큼 반대로 우리가 차분함을 유지하는 것도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초 뱉었던 “13연승을 하겠다”던 말이 정말로 이뤄질까. 이상혁은 “저도 그럴(13연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했다. 우스갯소리로 한 이야기인데 연승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운도 많이 따라준 것 같다. 운의 덕을 많이 봐서 기세가 올라가고 긍정적 효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상혁은 앞으로 전력 질주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워낙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앞으로 남은 세 경기 전부 승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가능하다면 서머 시즌 우승도 하고 싶고,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도 출전해 경기를 펼쳐야 한다. 지금부터 전력 질주를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넓은 챔피언폭으로 정평이 난 이상혁이다. 올 시즌에도 개발 중인 신무기가 있는지 묻자 이상혁은 “다른 팀들로부터 좋은 점을 배우고 있고, 팀 내부적으로도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챔피언은 편견 없이 소화해내는 편이라 생각해 지금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이상혁에게 G2의 가렌 플레이를 봤는지 물었더니 “제가 했으면 더 잘했을 거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잠시 뜸을 들인 뒤 “제아무리 G2라도 가렌으로는 못 이기는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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