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쇠창살 사라진다

Է:2019-08-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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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유치장 쇠창살 배식구 통한 탈주 사건 일어나기도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변경안. 기존의 쇠창살(왼쪽)에서 강화플라스틱 투명창으로 바뀐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의 쇠창살이 사라진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수감자 인권 보장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동부서 유치장에 대한 환경개선공사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유치장 전면을 위압감을 줄 수 있는 쇠창살 대신 유치인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강화 플라스틱 투명창으로 교체한다. 또 유치실 내 화장실을 밀폐형으로 바꾸는 대신 화장실 내에서 유치인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도 설치한다.

체포·구금된 피의자가 독립된 공간에서 변호인을 접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유치장 내에 ‘변호인 접견실’도 설치한다. 변호인 접견실은 피의자가 안정된 환경에서 변호인과 면담할 수 있도록 경찰관이 밖에서 볼 수는 있지만 접견 내용을 들을 수는 없도록 설계되며 전면을 강화 플라스틱 투명창으로 만들 예정이다.

개인사생활 보호와 범죄피해자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수사부서 사무환경도 바꾼다. 동부서 내 수사부서의 사무공간과 구분된 ‘조사실’을 설치해 조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사생활 노출과 불필요한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체포 피의자 전용 ‘호송차고’와 ‘통합수사당직실’을 마련해 피의자 도주를 막고 피해자와 피의자의 이동 동선 구분을 통한 범죄피해자 2차 피해도 예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개선 공사가 완료되면 유치장에 입감되는 유치인들의 인권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의 최적 시설이 될 것”이라며 “각종 수사절차 상에서 인권보호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시설 개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운영에서도 인권을 더 생각할 수 있도록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서 유치장에서는 7년 전 최모(57)씨가 가로 45㎝, 세로 15㎝ 쇠창살 배식구로 탈출했다가 다시 잡히는 사건이 벌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75년 건립(효목동)된 동부경찰서는 2009년 지금의 각산동 청사로 이전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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