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이나 투자자를 찾지 못해 표류했던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아시아 최고를 지향하는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 조성을 향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지 5개월 만에 사업 관계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는 30일 경기도청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화성시는 인·허가 추진을 위한 행정지원을,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추진을 위한 용지 공급 및 행정지원을,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은 랜드마크시설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고용창출, 상생협력, 공공기여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등 인·허가를 마치고 2021년부터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26년 1단계 오픈과 2031년 그랜드 오픈이 목표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부지에 총 4조570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418만㎡ 규모로 조성된다.
최첨단 IT기술이 접목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온가족이 사계절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인근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공룡테마 ‘쥬라지월드’,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총 4가지 컨셉으로 구성된 테마파크와 호텔, 전문쇼핑몰, 골프장 등 세계적 수준의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2031년 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5000명의 직접고용과 1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연간 19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국내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1만5000명의 신규 일자리에 화성시 지역 주민 50%를 우선 채용하기로 해 지역 내 고용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는 반드시 말하면 지킨다. 도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여러 산업 영역 중 관광산업과 콘텐츠산업이 중요하다.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서철모 시장은 “두 차례 무산된 사업을 재추진할 당시만 해도 모두가 실패할 거라며 만류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오늘 협약식을 맞이하는 감회가 새롭다”며 “국제테마파크가 완성되는 그 날까지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 국제테마파크 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정상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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