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핵찌의 아프리카TV 생방송 중 1억2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선물한 시청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BJ핵찌는 29일 새벽 방송에서 시청자 A씨로부터 120만개에 달하는 별풍선을 받았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1억2000만원 정도다. 활동한 지 4개월이 채 안 된 신인 BJ인 핵찌가 개인 수익으로 가져가는 비율은 전체 별풍선의 60%다. 이날 방송 한번으로 BJ핵찌는 약 7000만원을 번 것이다.
전례 없었던 사상 최고 기록이 나오자 혼자 모든 별풍선을 보낸 A씨에게 관심이 쏠렸다. 이 과정을 목격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돈세탁, 홍보 등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A씨는 29일 아프리카TV 게시판에 글을 올려 “BJ핵찌를 실제로 만난 적도, 번호를 교환한 적도 없다”며 “후원자라든지 뒤로 만나는 것 아니냐는 쪽지와 글들 때문에 BJ핵찌가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3일 처음 아프리카TV를 접하게 됐고 우연히 BJ핵찌 먹방 영상을 보게 됐다”며 “너무 밝고 유쾌한 젊은 친구의 모습이 평생을 일하며 살아온 제게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작은 힘이 돼주고 싶었다. 신입 BJ였던 핵찌를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며 “이슈를 만들어 인지도를 높이고 싶었다. 다른 분들께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또 “어디까지나 저의 단독 행동이었다. 추측은 한 젊은 사회초년생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오늘부로 BJ핵찌 회장직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 여론에는 “누구도 믿기 힘든 세상에 누군가에게 무엇을 바라고 나의 마음을 위로받지는 않는다”며 “남이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가면 이해를 하지 말고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본인 삶에 충실하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후로 저에 대한 추측성 발언, 비난 및 모욕적인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전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 금액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돈세탁하는 바보는 없다”며 “부가세, 소득세, 수수료만 계산해도 돈세탁이 아닌 것을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시청자들의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특히 아프리카TV 등 인터넷방송의 1일 결제한도가 100만원인 점을 근거로 들며 1억원이 넘는 금액의 별풍선을 한번에 선물한 점이 수상하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왔다.
그러자 A씨는 추가로 글을 올려 별풍선 구매 내역을 인증했다. 그는 결제를 위한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조플페이에서 정상적으로 구매했다. 별풍선깡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조플페이는 별풍선 대리결제 전문 쇼핑몰이며, 별풍선깡은 탈세 목적의 불법 거래를 뜻한다.
A씨가 작성한 두 건의 글은 30일 오후 5시 기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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