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할로 이름을 알린 배우 겸 유튜버 김성은이 키즈 유튜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성은은 2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키즈 유튜브 영상은) 아이가 순수하게 촬영하고 싶은 부분들이 아니라 어른들의 아이디어나 연출, 편집이 들어가게 된다”며 “그러다 보면 아이의 의도나 아이가 하고 싶은, 펼치고 싶은 것이 많이 왜곡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성은은 “너무 어린 나이에 자아가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큰 사회적 관심이나 인기를 받는 것이 옳은 걸까 생각하게 된다”며 “요즘에는 아이들이 유튜브를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듣는 강의도 있다고 들었다. 예전에 유행했던 아역 연기자 양성이 키즈 유튜버 양성으로 변화한 것 같은데 부모님이 바라는 것을 아이에게 투영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아이들 스스로 유튜버가 되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성은은 “현재 유명한 키즈 유튜버들이 10년 뒤엔 사춘기를 맞이한다. 이때 개인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생길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나의 경우에는 (아역 배우 활동이) 개인적인 정체성 형성과 사춘기 시기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미달이’ 캐릭터의 성격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바라보았지만 나는 ‘미달이’ 캐릭터와 정반대 성격을 가지고 있어 그 간극이 크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성은은 “(키즈 유튜버가) ‘좋지 않다’ ‘옳지 않다’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어느 정도 아이들을 보호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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