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최근 황해북도 신계군 사정리에서 구석기시대 자연동굴이 발굴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의 교원, 연구사들이 예성강 유역에서 구석기시대의 자연동굴을 새로 발굴한 데 기초해 그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켜 유적의 면모를 과학적으로 해명하고 보존유적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예성강 유역에서 구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발굴단은 자연동굴에서 석기 3종 5점과 골기 3점, 포유동물화석 17종 732점 등을 찾았다.
중앙통신은 “구석기시대 후기에 처음으로 출현해 널리 이용된 석기인 밀개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와 사멸종에 대한 고생물학적 분석을 진행해 사정리에 있는 자연동굴유적이 구석기시대 후기에 해당된다”며 “유적에서 나온 땅쥐, 족제비, 곰 등 포유동물화석을 통해 이 일대에 산림이 우거지고 초원과 구릉성산지, 습지가 펼쳐져 있었으며 기후는 현재와 비슷한 온대기후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사정리에서 자연동굴유적이 새로 발굴됨으로써 우리 선조들이 구석기시대에 대동강 유역뿐 아니라 예성강 유역을 포함한 넓은 지역에서 살면서 인류문화를 창조해왔다는 것을 명백히 확증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통신은 지난 5일 사회과학원고고학연구소가 서해안 평야지대에서 구석기시대 후기(5만년~1만5000년 전)유적인 사냥터와 석기제작터 유적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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