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줄어든 탓?” 펭귄 먹는 웨델물범 세계 최초 포착

Է:2019-07-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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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델물범의 아델리펭귄 사냥 모습. 극지연구소 제공

극지연구소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시블 섬에서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사냥하는 모습을 세계 최초로 포착했다고 26일 밝혔다.

과거에도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공격한다는 기록과 목격담은 있었지만 실제 사냥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마리의 웨델물범이 각각 두 마리의 아델리펭귄을 사냥했다. 펭귄을 바다 표면에 내동댕이쳐서 기절시킨 다음 섭취하는 모습은 남극의 대표적인 펭귄 사냥꾼인 표범물범와 비슷했다.

웨델물범은 털갈이를 거의 마치고 처음 바다에 들어가기 시작한 어린 아델리펭귄을 표적으로 삼았다. 수영이 미숙한 점을 노리고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웨델물범의 공격에 놀란 다른 아델리펭귄들은 바다 밖으로 도망쳤다.

연구팀은 아델리펭귄 2만4000여쌍이 서식하는 인익스프레시블 섬에서 2017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10번의 현장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생선이나 갑각류를 주로 먹는 것으로 알려진 웨델물범의 새로운 취식 행동을 찾아냈다.

아델리펭귄의 탄생부터 둥지를 떠나는 과정을 지속해서 관찰한 결과, 육지 위에서 웨델물범에게 방어 행동을 보이지 않던 아델리펭귄이 바다로 뛰어들 무렵에는 경계 행동을 하는 모습도 추가로 확인했다.

이원영 선임연구원은 “웨델물범의 아델리펭귄 사냥 행동이 과거부터 존재했던 것인지, 아니면 기후변화 때문에 먹잇감이 줄면서 나타난 새로운 행동인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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