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클래스’ 이금민(25·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세 번째로 슈퍼리그에 입성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경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관계자는 25일 “이금민이 2년 계약으로 맨시티에 입단한다”며 “이금민과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이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팀의 정식 명칭은 맨체스터 시티 위민스 풋볼클럽.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맨시티 WFC로 불린다. 이금민은 오는 27일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금민은 조소현(30·웨스트햄 유나이티드)·지소연(28·첼시 레이디스)에 이어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한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WSL은 기존의 프리미어리그 여자부를 그대로 옮겨 2011년 출범한 잉글랜드 여자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다. 맨시티는 2016년 WS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네 시즌 동안 2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는 강호다.
이금민은 한국 축구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초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우승인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다. 2013년 3월 6일 키프로스컵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한 여자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A매치에서 54경기 16득점을 기록했다.
이금민은 지난달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었다. 한국은 졸전 끝에 조기 탈락했지만, 이 대회를 앞둔 4월 아이슬란드와 두 차례 가진 평가전에서 골을 넣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욘 회익손 아이슬란드 감독은 이금민을 특별히 지목해 “월드 클래스(세계 수준)의 선수”라고 호평했다.
이금민은 올 시즌 WK리그 13경기에서 11골을 넣어 득점 부문 선두다. 경주 한수원에서 마지막 경기가 된 지난 22일 보은 상무와의 13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경주 한수원은 6승 4무 3패(승점 22) 29득점 17실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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