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는 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세상을 뜬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아들 릭, 함께 탑승했던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89) 등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역사적인 아폴로 11호 39A 발사대 현장을 돌아보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50주년 기념사에서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은 30세기에 가서도 널리 기억될 20세기의 유일한 사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가 5년 이내에 미국 우주인을 달에 보낼 예정이며 화성까지 착륙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또 새 세대의 우주인들은 지난 아폴로 우주선들의 우주비행사들처럼 단 몇 시간, 며칠 동안만 걷는 것이 아닌 몇 주일, 몇 달씩 달 위에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스트롱의 고향 오하이오주 와파코네타에서는 ‘런 투 더 문(Run to the Moon)’이라는 달리기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2000여명이 참여했다. 대회 10km 부문에 참가한 전 공군 장교 로버트 로코(54)는 “인류 최초 달착륙은 모든 사람이 평생 잊지 못할 역사적 사건이다. 1960년대는 격동의 시대였지만 우주탐사 프로그램은 가장 빛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닐 암스트롱의 명언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를 위한 하나의 거대한 도약”이라고 쓰인 문구를 내걸고 뛴 참가자도 있었다.

또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는 우주비행사 출신 마이크 마시미노가 시구를 했다. 이곳에는 잊혀지지 않을 역사가 있다. 1969년 7월 20일 잭 에이커가 피처로 나섰다가 우주선의 달 표면 착륙 뉴스가 전해지면서 경기가 중단된 바 있다. 에이커는 그 날을 떠올리며 “우주인들이 메이저리그보다 더 높은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도 아폴로 11호 달착륙 50주년 기념행사가 계획됐지만 행사는 폭염으로 인해 한 호텔 내의 파티로 전환됐다. 이외에도 미국인들은 미 전역의 행사장에서 이글호가 달에 착륙한 오후 4시17분과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디딘 오후 10시56분에 맞춰 축배를 들었다.

황선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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