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다르크 됐다”며 페미니즘 대자보 훼손하더니… 검찰 송치

Է:2019-07-18 10:39
:2019-07-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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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중앙대학교 학내 페미니즘 모임의 대자보를 훼손한 사건의 당사자가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중앙대 반성폭력·반성매매모임 ‘반’의 대자보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A씨를 1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는 지난 5월 중앙대 법학관 지하 1층에 붙어 있던 대자보를 훼손한 뒤 휴지통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반은 지난 5월 20일 가해 인물을 경찰에 신고했다.

반은 송치 직후 공식 페이스북에 “반의 대자보를 찢은 후 여러 사이트에 인증글을 올리며 조롱한 사건이 드디어 검찰에 송치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자보를 임의로 훼손하는 행동이 엄연한 불법행위임을 모두가 인지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반이 붙인 대자보는 4월 초부터 5월 19일까지 수차례 훼손됐다. 이 기간에 뜯긴 대자보는 반의 출범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대자보가 훼손된 자리에 누군가 반창고를 붙여놓으면 그걸 또 다시 뜯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의 행동을 과시하듯 지인에게 자랑했고, 지인은 이같은 대화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지인이 중앙대에 페미니즘 대자보가 붙었다는 소식을 알리자 그는 “어이없더라, 저거 내가 찢은 것 아니냐”며 “잔다르크 취급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뜯은 대자보를 구겨 손에 쥔 모습과 이를 휴지통에 버린 사진을 함께 인증했다.

반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달 이같은 게시물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를 압수수색해 A씨를 붙잡았다.

'반' 페이스북

신고 후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난 5월 30일 반의 출범을 알리는 ‘중앙대 페미니스트 총궐기’ 행사를 마친 후 부착된 대자보가 다음날 새벽 2시40분경 훼손됐다. CCTV 확인 결과 남성 3명이 검은 마스크를 쓰고 대자보를 뜯어 학교 밖으로 나갔다. 경찰은 CCTV를 근거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수사 중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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