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폴 적색 수배로는 검거·송환 불가능…김준기 범죄인인도 청구 요청

Է:2019-07-17 17:05
:2019-07-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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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가사도우미와 비서에 대한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준기(75) 전 DB그룹(전 동부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이 어려워 범죄인인도 청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현재 미국에서 체류하며 주기적으로 체류 기간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미국에서 이민변호사를 고용해 질병 치료를 이유로 현지 당국에 체류 자격 연장 신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2017년 7월 28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 등을 받고 있어 여권이 무효화됐다. 인터폴 적색수배도 내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인터폴 적색수배만으로는 검거나 송환이 불가능한 국가다. 이러한 이유로 김 전 회장을 국내로 송환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이 처음 미국에 입국할 때 유효한 여권으로 들어간 후 6개월마다 체류 기간만 연장하고 있어 강제로 국내로 들여보내는 것이 어렵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 전 회장 측이 제도상 허점을 이용해 미국에서의 체류를 이어가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연장 신청이 현지에서 거부되도록 국제공조에 나설 계획이다. 또 김 전 회장의 실질적 송환을 위해 그에 대한 범죄인인도를 청구해줄 것을 법무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이므로 다른 나라로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체류 기간 연장이 거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지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비서 상습추행과 가사도우미 성폭행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사도우미는 지난해 1월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냈으나 그가 미국에 있어 수사에 진전이 없었다. 비서 상습추행건도 같은 이유로 지난해 5월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어갔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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