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서는 바닥만 보고 걸어” 여대 강사 ‘펜스룰’ 논란에 강의배제

Է:2019-07-15 10:58
:2019-07-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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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전진이 기자

한 여대 강사가 “여대에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 편”이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다음 학기 강의에서 배제됐다.

15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올해 1학기에 학교에서 강의했던 A씨는 지난달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사진과 함께 “짧은 치마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면 고개를 돌려 다른 데를 본다”며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썼다.

A씨는 “여대에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 편”이라며 “죄를 지은 것은 아니지만 그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인사 못 하면 바닥 보느라 그런 거야. 오해하지 마 얘들아”라고 덧붙였다.

해당 학부 학생회는 A씨의 글이 ‘펜스룰’에 해당해 문제가 있다면서 A씨에게 입장문을 요구했다. 학부장 등 교수들에게도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연방 하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의회 전문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아내 외의 여자와 절대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A씨는 학생회 요구에 따라 “글을 보고 불편함을 느꼈다면 무조건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고 죄송하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안 사게 주의하는 행동으로 바닥을 보고 다닌다는 내용인데 오해를 사서 안타깝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어 “(여대생을) 예민한 여성 집단으로 생각한 적도 없으며 그러한 의도도 없다. 바닥만 보다가 학생 인사를 못 받아준 적이 있어서 글을 올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숙명여대 측은 최근 교수회의를 열어 2학기부터 A씨에게 강의를 맡기지 않기로 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소통 방식이 적절하지 못해 A씨가 자숙하고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2학기 강의에서 배제하기로 했다”며 “다만 2019학년도까지 한 계약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문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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