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람객, 2019 세계수영대회 여성 선수 특정 부위 몰래 촬영했다가 덜미

지난 12일 개막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을 찾은 일본인 관람객이 여자 수구선수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5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일본인 A(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14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 설치된 광주세계수영대회 수구 경기장에서 뉴질랜드 선수 등 불특정 다수 여자 선수의 은밀한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관람객 출입금지 구역에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몰래 숨어들었다. 이후 경기를 앞두고 준비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다른 관람객이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신체 특정부위를 촬영한 다수의 영상을 확보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여자 선수들의 연습장면을 카메라로 찍고 싶었을뿐 성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15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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