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금로(54·사법연수원 20기) 수원고검장이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달 17일 이후 사의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는 5명이 됐다.
이 고검장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인사 글에서 “검사로서 검찰 게시판에 처음 올리는 글이 사직 인사가 됐다”며 “검찰이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 늘 고민해 진정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로 거듭나서 국민의 사랑을 받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 고검장은 논어에 나오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서지 못한다)’을 인용하며 검찰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급속도로 변하는 세상에서 검찰 역시 그 흐름을 도외시 하면 안 된다”며 “세상이 시속 100km로 달릴 때 검찰이 70km로 달린다 해도 뒤처지게 된다”고 했다.
이 고검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4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차관과 올해 개청한 수원고검의 초대 고검장으로 임명됐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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