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이 최고난도 심혈관시술로 꼽히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TAVI)’ 승인기관에 지정됐다.
9일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시술은 고령이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 환자의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 동맥으로 인공 심장판막을 갈아 끼우는 최신 치료법으로 심혈관 중재시술 중 난이도가 가장 높다.
이 시술은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및 영상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시설·장비 등의 요건을 충족해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야 시행할 수 있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은 시술시간이 1~2시간으로 짧고 입원기간도 3~5일에 불과해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또 통증이 적을 뿐 아니라 고령 환자의 수술 부담이 낮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이 있으며 중증이 되면 대부분 2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만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장은 “이 시술은 수술 고위험군 환자에게만 적용되고 있지만 향후 중등도 및 저위험군 환자에게도 적응증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수술적 치료와 함께 대동맥 판막 협착 환자의 치료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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