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세 미만 아이가 있는 가구의 여성 10명 중 4명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경력단절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보건복지부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2018년 전국보육실태조사-가구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2533가구 중 여성이 자녀 출산과 양육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적 있다는 응답이 40.3%로 나타났다.
여성이 출산과 양육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비율은 2009년에는 24.6% 수준이었다. 이는 2012년 25.2%, 2015년 32.3% 등으로 조사 때마다 높아졌다.
반면 남성이 직장을 퇴직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0.3%에 불과했고, 남녀 모두 직장을 그만둔 적이 있다는 응답은 0.4%였다.
여성이 출산과 양육 과정에서 일을 그만뒀던 가장 큰 이유는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음’(32.8%)이 가장 많았다. ‘일보다 육아의 가치가 큼’(31.2%)이 그 다음이었다. 이어 ‘육아로 인한 업무 지장이 큼’(11.6%), ‘일이 육아에 지장을 줌’(9.8%), ‘대리 양육 비용부담이 큼’(6.4%) 등 순으로 조사됐다.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응답은 중소도시(37.1%)가 읍면(34.2%)이나 대도시(28.0%)보다 많았다.
자녀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때는 여성이 ‘첫째 자녀를 임신했을 때(66.2%)’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부모의 육아휴직 경험은 여성의 경우 26.0%였지만 남성은 1.1%에 그쳤다. 72.1%는 남녀 모두 육아휴직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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