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전 앵커 “몰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 과거 발언 재조명

Է:2019-07-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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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전 SBS 앵커가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하다 입건된 가운데 과거 김 앵커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 전 앵커는 지난해 5월 SBS 라디오 러브FM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불법 촬영물 유출을 언급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나온 몰래카메라, 또는 무슨 성관계 영상. 이런 게 인터넷에 떠돈다고 하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라며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인데, 이런 피해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몰카 피해 통계를 설명하던 김 전 앵커는 몰카범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해자를 잡아서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른 사람도 ‘잘못하면 큰일 나겠구나’라는 생각을 해 그런 데에 발을 안 담그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는) 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 하는 고통을 받을 텐데, (가해자가) 벌금 얼마 내고 나온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SBS 8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하던 2017년 3월에는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클로징 멘트를 하면서 “직장 성폭력 걱정까지 해야 하는 우리 여성 근로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하철역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의 하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로 김 전 앵커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55분쯤 서울지하철 영등포구청역 안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앵커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그의 휴대전화에서 몰래 촬영한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 전 앵커는 “평소 사진 찍는 게 취미인데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상태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측은 “김성준 앵커가 최근 사직서를 제출해 오늘(8일)자로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김 전 앵커는 1964년생으로 1991년 SBS에 입사해 보도국 기자, 워싱턴 특파원, 앵커, 보도본부장을 지냈다. 그는 2017년부터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는 지난 4일부터 이재익 PD가 임시 DJ를 맡고 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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