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의 얼굴이 공개됐다................ 반쯤, 아니 눈만;;

Է:2019-07-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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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그래피티 작가지만 한 번도 얼굴을 노출한 적이 없어 ‘얼굴 없는 예술가’로 불리는 ‘뱅크시’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인물이 뱅크시가 맞다면 대중에게 공개된 유일한 뱅크시 얼굴이 된다.

영국 ITV는 지난 4일(현지시간) “2003년 당시 촬영했던 뱅크시와의 인터뷰를 발견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뱅크시는 야구모자와 티셔츠로 얼굴을 가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2분 분량의 영상 중 뱅크시가 직접 얘기하는 장면은 35초 정도다. 뱅크시는 “대중에 알려진 사람은 진짜 그래피티 작가가 될 수 없다. 이 둘은 함께 할 수 없는 요소다”라며 그게 자신이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스텐실 방식으로 거미를 그려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한 헤이그 고든 기자는 “2003년 뱅크시의 ‘터프 워(Turf War)’ 전시회를 앞두고 촬영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인터뷰가 런던 북동부 달스턴 지역에서 진행됐다며 “정말 이상한 일이다. 현재 뱅크시의 그림은 언제나 주목을 받는다. 그런데 난 당시 그를 인터뷰했던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든 기자는 “그의 얼굴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뱅크시는 당시 느긋하고 편안했다. 상냥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카메라를 들이밀기 전 ‘인터뷰 중에 (얼굴의) 티셔츠를 벗는 게 어떤가’ 물었으나 그는 웃기만 했다”며 자신은 이를 분명한 거절의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고든 기자는 이런 사연을 소개하면서도 “이 영상 속 남자가 정말 뱅크시인가 아닌가에 대한 평가를 내리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만약 이 영상이 진짜 뱅크시라면 아마 대중에 공개된 유일한 뱅크시의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뱅크시의 작품을 연구해 온 한 예술가는 “익명성은 뱅크시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인터뷰 영상은) 정말 특이하고 매우 드문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뱅크시의 측근들은 이 영상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뱅크시는 얼굴뿐 아니라 신상정보도 밝히지 않았다. 영국 출신으로 1974년생 백인 남성으로 알려져 있다. 분쟁지역 등 세계 곳곳을 돌며 건물 벽, 지하도, 담벼락, 물탱크 등에 사회비판적이고 파격적인 그래피티 작품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뱅크시의 낙서라는 게 알려지면 최고 예술품 대접을 받는다.

작년 10월 5일 영국 런던 소더비경매에서 104만파운드(약 15억4700만원)에 낙찰된 자신의 작품 ‘풍선을 든 소녀’를 파쇄하며 예술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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