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 본회의 연설 데뷔 무대 첫 마디는 “죄송합니다”

Է:2019-07-03 11:06
:2019-07-0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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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 “막말과 혐오, 극단과 결별해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로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했다. 지난 5월 8일 민주당 원내 사령탑에 오른 그는 원내대표로서의 국회 본회의 연설 데뷔 무대를 대국민 사과로 시작한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84일 간의 공전을 끝내고 마침내 오늘 국회의 문이 완전히 열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너무 늦었고,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과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대 국회 내내 파행이 끊이지 않았고, 시급한 현안들은 국회만 오면 출구를 못 찾고 배회해야 했다”며 “누군가의 책임을 거론하거나 힐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회 정상화를 기다려온 국민을 절대 잊지 말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와 민주당은 솔직히 자유한국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다”는 발언도 했다. 선거제 개편안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에 반발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한국당에 국회 파행의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타협과 상생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발언에 한국당 의원석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존의 정치’를 위한 3가지 제안도 내놨다.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남과 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의 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로 한국 정치가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극좌의 경직과 극우의 광기에서 벗어날 때 우리 사회는 새로운 공존의 질서를 세울 수 있다”며 “무엇보다 막말과 혐오, 극단과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누가 먼저 혁신하나’의 멋진 경쟁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민주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께서 제안한 정책경쟁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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