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브루클린 네츠가 다음 시즌 돌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 각각 NBA 최상급 포워드, 가드라는 평을 받는 케빈 듀란트(31)와 카이리 어빙(27)이 가세하며 단숨에 강력한 대권후보로 올라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듀란트가 브루클린과 4년간 1억6400만 달러(약 1895억원)에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FA 어빙도 4년간 1억4100만 달러(약 1632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브루클린에 입단한다.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뛴 지난 세 시즌 중 두 번 챔피언결정전 MVP가 됐던 우승 청부사다. 높은 타점에서 쏘는 정확한 슛과 높은 센스, 강력한 수비 등 약점이 없다는 평가다. 직전 정규시즌 78경기에서 평균 26득점 6.4리바운드 5.9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막을 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챔프전에서도 그가 불의의 부상으로 단 12분 출전에 그치지 않았더라면 우승은 골든스테이트의 몫이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듀란트가 직전 챔프전 도중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019-2020시즌 대부분을 결장할 전망이지만 브루클린은 듀란트가 플레이오프 기간 전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경우 어떤 강팀과 맞붙어도 뒤지지 않는 전력을 구축했다. 보스턴 셀틱스에서 이적한 어빙은 지난 시즌 평균 23.8득점 5리바운드 6.9어시스트를 기록한 초대형 가드다. 승부욕이 강해 중요한 상황에서 더욱 훌륭한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직전 시즌 평균 11득점 13.1리바운드를 기록한 엘리트급 빅맨 디안드레 조던(31)도 합류했다.
한편 FA 시장의 문이 열린 첫날인 이날 굵직굵직한 계약들이 터져나왔다. 브루클린의 에이스였던 디안젤로 러셀(4년 1억1700만 달러)이 사인앤트레이드 형식으로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했다. 골든스테이트의 클레이 톰슨은 5년 1억9000만 달러에 잔류한다. 샬럿 호네츠 켐바 워커(4년 1억4100만 달러)는 보스턴으로 향해 어빙의 빈 자리를 메웠다. 지난달 토론토의 챔프전 MVP가 된 카와이 레너드는 행선지를 숙고 중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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