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일 ‘나의 고등학교 성장이야기’ 공모전 입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배움 그 이상의 학교, 나의 고등학교 성장이야기’를 주제로 최근 6년간 고교 교육을 경험한 고교졸업생, 교원, 학부모 수기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사교육 도움을 받지 않고 학교 프로그램을 적절히 활용한 우수 사례를 모아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모는 모두 149편이 접수됐고 교육부는 17편을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교육부는 “이번 공모전에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동아리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한 스토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장관상은 공주교대에서 예비교사 수업을 받고 있는 임현정씨에게 돌아갔다.
임씨는 ‘내 최고의 페이스메이커는 학교였다’란 글에서 “주변에서는 내가 공부를 시작했을 때 사교육 없이는 맨땅에 헤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학교 선생님께 매달렸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중략) 학교는 나의 동업자이며 내가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디딤돌이다. 나도 꼭 나와 같은 학생의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했다.
우수상에는 조아리양(충남 천안신당고 졸업, tbs교통방송 취업)은 현재의 모습은 “고교 진로활동 동아리 활동, 선생님 덕분”이라고 회상했다. 교사 부문 우수상은 대구 영남공업고 이제창 교사가 받았다. 그는 특성화고에서 시 쓰기 지도를 통해 학생 스스로 치유하며 자아를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학생 작품은 정식 출판을 앞두고 있다. 학부모 부문 우수상은 사교육 없이 독서 논술 동아리를 통해 희망 대학에 자녀를 보낸 김명란씨가 받았다.
이번 공모전 입상작은 이달 개최하는 ‘찾아가는 학부모 설명회’에서 소개되고 학부모 설명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고교 시기는 단순히 대학 진학에만 얽매이지 않고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성장하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함양하는 시기”라면서 “앞으로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과 진로 탐색이 일어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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