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대표적 보수단체인 자유총연맹 임원 230여명을 초청해 “애국가 앞에서 우리는 항상 함께 했다”고 “모두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를 앞두고 이념을 아우르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자유총연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벌이는 등 보수적 색깔을 보여왔지만 지난해 박종환 총재가 취임하며 ‘정치 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자유총연맹 임원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그러하듯 전통을 지키며 안정을 추구하는 노력과 변화와 혁신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땀이 대한민국의 역사에 함께 녹아 있다”며 “갈등의 요인이 있더라도 찾아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함께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지향하는 이념은 다르더라도 한반도 평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협조해달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자유총연맹은 65년의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국민운동 단체”라며 “1954년 냉전 체제가 전 세계를 양분했던 당시 아시아민족반공연맹으로 창립되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1989년에는 한국자유총연맹 시대를 열고 탈 냉전시대에 대한민국의 가치와 전통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최근에는 국민의 행복과 국가 발전을 뜻하는 국민민복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세대와 계층, 지역 간의 갈등을 치유하며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혁신하고자 노력하는 발걸음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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