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트라우마 표현한 어린이들의 그림… 소통·치유전 서울전시 개최

Է:2019-06-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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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율양 작품 ‘얼음에 갇힌 내 마음’

한·중 교류전 ‘소통·치유전’ 서울전시가 대한트라우마협회(이사장 김선현 차의과학대학 미술치료학과 교수)와 중국 오채기금(五彩基金) 주최로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전시는 다음달 11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는 한국과 중국의 미술교류전을 통해 트라우마를 미술로 치유하는 계기를 만들 목적으로 대한트라우마협회와 오채기금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오채기금은 중국에서 미술을 통해 장애학생들과 교육기관에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는 단체다. 오채기금의 지원을 받은 학생들의 작품 40여점, 교사 작품 10여점, 경북 포항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 어린이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의 총감독을 맡은 김선현 교수는 국내 트라우마 미술치료의 권위자로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중·일 임상미술치료학회장을 맡고 있다. 세월호 사건, 일제 위안부 피해자, 제주 4·3 유가족 및 피해자, 포항 지진, 강원도 속초·고성 산불 주민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유활동을 수행했다. 국외에서 네팔 지진, 동일본 대지진, 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자의 트라우마 미술치료도 병행했다.

이동규군 작품 ‘지진에 죽은 물고기’

전시는 김선현 교수의 오랜 치유·학술 활동, 중국과의 문화예술 교류활동의 결실이다. 2008년 한·중·일 상미술치료학회를 창립하고 꾸준한 학술활동을 펼치던 중 2016년 베이징의대 부속병원 교환교수를 맡으며 중국 쓰촨성 지진, 일제의 난징대학살 연구를 진행했다. 또 중국에서 저술활동, 강의 등을 통해 많은 중국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2018년 관련 서적 집필 과정에서 중국의 유명한 미술가이자 미술교육을 통한 자선활동을 펼치는 오채기금의 저우춘야(周春芽) 이사장을 만난 것을 계기로 양국이 공통적으로 겪었던 지진 트라우마 치유라는 주제로 이번 전시를 성사시켰다.

김선현 교수는 포항지진 트라우마 치유단장을 맡기도 했다. 김선현 교수는 “한·중 양국이 겪은 같은 아픔을 미술로 소통하며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한중교류에 기여하는 미술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진 트라우마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아픔을 겪은 쓰촨성 어린이들이 10년이 지난 지금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청년작가로 성장한 좋은 사례, 이 과정에서 미술교육을 통한 자선활동을 펼치는 오채기금의 사례를 소개해 우리사회에서도 트라우마를 겪는 많은 이들이 미술을 통해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우춘야 오채기금 이사장과 김선현 대한트라우마협회 이사장

저우춘야 오채기금 이사장은 개인 일정상 이날 전시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축전을 보내 “오채기금이 2008년 쓰촨성 대지진 이후 예술 장애인재활의 방식으로 장애인들에게 자생능력을 키워주고 인생의 목표를 찾아주는 것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며 “이번 전시의 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울시, 포항시, 김선현 교수님과 대한트라우마협회가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에 대한 아낌없는 감사를 보낸다”고 인사했다.

‘소통-치유전’ 서울전시는 서울시, 주한중국문화원, 포스코,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케이리즈(대표 김현정)가 전시기획을 담당했다. 전시는 서울 일정을 끝내면 포항시 주최, 대한트라우마협회 주관으로 오는 7월 15~30일까지 포항시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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