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전유수(33)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경기에서다.
선발 투수 금민철(33)이 지난 13일 2군에 내려가면서 빈 선발 자리를 전유수가 메꾸게 됐다. 2005년 2차 드래프트 8라운드 58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이후 통산 335경기를 모두 불펜에서 출장했다. 33세 투수의 선발 데뷔전인 셈이다.
전유수는 지난해 12월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남태혁(28)과 맞트레이드됐다. 불펜 투수 보강 차원이었다. 5.06의 평균자책점과 0.291의 피안타율, 1.78의 이닝당 출루허용률 등 지표는 나쁘지만, 불펜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전유수의 최대 투구 이닝은 2이닝이었다. 지난 4월 10일 키움전에서 2이닝을 던져 1피안타, 볼넷 2개로 무실점 호투했다. 또
지난 7일에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키움전 상대 성적은 좋다. 4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다. 4.2이닝 2실점(1자책점)이다.
전유수는 불펜 투수로 활약해 왔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사실상 오프너에 가깝다. 3이닝을 책임져 준다면 최상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후 불펜진을 풀가동해 이어던지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31승 41패로 6위까지 치고올라갔다. 만약 전유수 카드가 성공한다면 가을 야구를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키움의 선발 투수는 영건 이승호(29)다. 13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하고 있다. 75이닝이나 소화했다. 퀄리티스타트도 8차례나 된다. KT 상대로는 1경기 선발로 나와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현재로선 키움 쪽으로 조금 기우는 선발 조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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