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여장을 하고 숙명여대 캠퍼스를 활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한 강의동 건물에 여장을 하고 돌아다닌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흰색 짧은 치마에 분홍색 후드티를 입고 교내를 활보했다. 긴 머리 가발도 쓰고 흰색 가방도 멨다. A씨는 숙명여대 건물 안에 있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기도 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학생이 교내 보안팀에 신고했다”며 “보안팀이 자체적으로 현장 출동해 남성의 소재를 파악한 뒤 오후 1시48분쯤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원효지구대는 해당 남성을 체포해 용산경찰서로 인계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기초 조사를 진행한 뒤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들여다볼 예정이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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