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우크라이나다. 옛 소련(러시아)에서 분리한 뒤 30년 가까이 동유럽의 강자로 군림했다. 이번 대회에서 통계로만 놓고 보면 경기당 1.6골을 넣는 막강한 화력을 가졌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대회 4강전에서 각각 에콰도르, 이탈리아를 나란히 1대 0으로 물리쳤다. 에콰도르는 남미 챔피언, 이탈리아는 여러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유럽의 강자다. 우승 후보보다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결승에 올랐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오는 16일 오전 1시 우츠 경기장에서 대결한다.
우크라이나는 해볼 만한 상대다. 그동안 유럽 예선의 치열한 경쟁을 뚫지 못해 본선 경험이 부족하다. U-20 월드컵 본선 출전은 네 번째다. 앞선 세 차례(2001년·2005년·2015년) 본선 출전에서 16강까지 진출했다.
이번 대회 4강까지 진행한 6경기에서 5승 1무 10득점 3실점을 기록했다. 공수에 균형이 있다. 다만 득점의 상당수는 상대적 약체 파나마를 4대 1로 격파한 16강전에서 작성됐다. 이를 제외한 경기당 평균 득점은 1.2골로 내려간다. 한국은 6경기에서 4승 1무 1패 8득점 5실점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선수 3명에게 집중됐다. 공격수 다닐로 시칸은 4골,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와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는 나란히 3골씩 작성했다. 이 세 명이 우크라이나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시칸의 경우 경계대상 1호다.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단 한 번도 소화하지 않고 대회 개인 득점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출전 시간은 253분. 3경기 풀타임(270분)만큼도 출전 시간을 채우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골을 넣는 집중력을 가졌다는 얘기다.
포포프의 경우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경고가 누적돼 결승에 출전할 수 없다. 득점자원 3명이 2명으로 줄었다. 포포프의 결장은 우크라이나의 수비에서도 손실로 평가된다. 한국의 입장에선 기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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