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32)씨가 후원자들에게 집단 소송을 당했다. 경찰은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인 윤씨와 카카오톡 메시지로 연락을 하고 있다. 필요시 국내 송환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윤지오씨와 카카오톡을 통해서 연락을 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부르겠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후원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다. 법률사무소 로앤어스는 윤씨에게 후원금을 낸 수백여 명이 서울중앙지법에 소송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439명이다. 반환을 요구할 후원금은 총 1000만원대다.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등 2000만원을 책정해 합계 3000만원가량을 우선 청구했다.
후원자 김모씨는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금 진행 중 윤씨의 말이 조금씩 번복되는 모습을 봤고 진실성에 의심을 갖게 됐다”며 “모금된 후원금이 얼마인지, 어디에 썼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람 개인의 영달을 위해 후원을 한 게 아니라 제2의 장자연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원자 정모씨는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후원금을 제대로 쓰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설명했다.
소송을 맡은 최나리 변호사는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후원자들의 손해를 배상받기 위해서 시작한 소송”이라며 “추후 연락하는 후원자들을 모아 2차로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앞서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금했다. 윤씨는 소송 관련 보도가 나오자 최근 자신의 SNS에 “후원금에 문제없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윤씨는 지난 4월 작가 김모씨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당했다. 김씨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윤씨가 뭔가를 아는 것처럼 해 사람들을 기망했고 해외 사이트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해 재산상의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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