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인천사람들은 어떤 춤을 췄을까” 19일 커피콘서트에서 만나세요

Է:2019-06-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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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무용가 최승희의 춤도 선보여

초립동. 신록이 푸르른 날에 어린 동자가 나들이를 떠난다. 아름다운 산에 올라 꽃과 나무를 보니 동심이 절로 나와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노니는 모습을 표현한다. 근대무용의 선구자인 월북 무용가 최승희의 춤이다. 당시 인천에서 춤이 가장 활발했던 장소인 “빈정 가부키좌”에서 공연된 춤이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제공

감각적인 무대와 부드러운 커피향기가 조화를 이루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마티네 브랜드 <커피 콘서트>와 우리나라 대표 무용단인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이 만난다.

한국 창작무용의 정수를 담아낸 정기공연을 비롯하여 인천의 대표 춤축제 <춤추는 도시 인천> 등 다양한 시도로 시민들에게 무용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인천시립무용단이 인기 프로그램 <춤 담은 자리>로 오는 19일 커피콘서트를 찾아온다.

우리 춤의 깊은(담潭) 매력을 전하고, 춤에 대한 이야기(담談)를 나누는 공연인 <춤 담은 자리>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동적 현장이자 주요 무대였던 인천의 역사적 장소에 담긴 춤 이야기를 만나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대불호텔, 용동권번, 애관극장 등 인천 하면 떠오르는 사적 명소이자 춤과 함께 자리했던 공간들을 찾아보고 바로 그 곳에서 추었던 춤들을 모아 무대 위에 되살린다. 당대 모던걸&모던보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창작춤 ‘청춘계급’을 비롯 ‘가인전목단’, ‘궁중검무’, ‘백단향’ 등의 전통춤 레퍼토리와 함께 ‘초립동’으로 대표되는 최승희의 신무용 계열의 작품 등 우리의 풍류를 가득 담은 춤이 연이어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춤과 함께 당대의 시대상을 보여줄 신문기사, 영상자료 등이 상영되어 관객들을 그때 그 시절의 한 장면 속에 데려다 줄 것이다. 개항기부터 지금까지 약 100년 동안의 인천의 춤, 나아가 우리 전통춤의 역사를 훑어보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통춤 레퍼토리를 나열하는 보통의 공연들과 달리, 유쾌한 입담으로 국악과 공연계를 종횡무진하는 평론가 윤중강의 변사를 능가하는 재담이 더해져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2008년에 시작해 5만3000여명의 관객들과 만나며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커피콘서트>는 매달 한번,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Matinée Concert)이다.

전석 1만50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과 갓 뽑은 신선한 커피 등 커피콘서트만의 매력으로 수많은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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