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4일 한화 이글스를 11회 연장 접전 끝에 오윤석(27)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60게임을 치러 23승 37패, 승률 0.383을 기록하게 됐다.
1위 SK 와이번스와는 여전히 16.5게임차가 나지만, 5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9경기차로 조금 좁혀졌다. 7위로 내려앉은 한화와도 2.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특히 9위 KIA 타이거즈와는 1.5게임차로 좁히며 이번 주 탈꼴찌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런 가운데 브룩스 레일리(31)가 연승을 잇기 위해 한화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2승 6패, 평균자책점 4.20이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70.2이닝 동안 홈런을 7개나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282로 여전히 높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51로 예전만 못하다. 볼넷도 이미 28개나 허용했다.
더구나 롯데는 지금 외국인 투수 교체 실패로 뒤숭숭하다. 헨리 소사(34)와의 교체 대상이 반드시 제이크 톰슨(25)만이 아닐 수 있다는 소문까지 나면서 레일리도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심리적으론 좋지 못한 상황인 셈이다.
레일리는 롯데의 제1선발인 만큼 모든 어려움을 스스로 돌파해야 한다. 다행히 지난 등판 경기 결과가 좋았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단 1실점했다.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5개로 상쇄했다.
레일리의 약점은 누구나 안다. 우타자에게 약하다. 올해도 홈런 7개를 모두 우타자에게 맞았다. 볼넷 역시 22개로 좌타자의 6개보다 월등히 많다. 피안타율도 0.300으로 좌타자일 때의 0.234와 차이가 너무 난다.
특히 경기 초반보다 4~6회 피안타율이 월등히 높다. 0.310이다. 1~3회 때 0.254와 비교된다. 볼넷이 많아졌다. 28개다. 리그 6위다. 김원중(26)의 31개에 이어 팀내 최다 2위다.
상대 투수는 김범수(24)다. 올해 15경기에 나와 2승 4패를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4.19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1차례 기록했다. 지난 30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한 경기가 유일하다. 그만큼 이닝 소화에 문제가 있다.
그런 만큼 레일리가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롯데에 승산이 있다. 또 타순이 한 순배 도는 경기 중반을 잘 버텨준다면 더욱 좋다. 볼넷 개수를 줄여준다면 금상첨화다. 레일리가 무너지면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제1선발 역할은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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