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최정(32)이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12홈런이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에 이어 공동 2위다.
그런데 최정이 올해도 1위를 달리는 부문이 있다. 몸에 맞는 공이다. 사구다. 벌써 11개다. 올 시즌 10개 이상 사구를 기록 중인 선수는 최정이 유일하다. 같은 팀 한동민(30)이 8개, NC 다이노스 양의지(32)가 7개를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 대로 간다면 56경기에 출전해 11개의 사구를 맞았으니 풀타임으로 단순 환산하면 28개 안팎의 사구가 나온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사구는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박종호가 1999년 기록한 31개다. 만약 28개를 기록한다면 단일 시즌 2위가 된다.
최정은 올해만 많이 맞는 게 아니다. 사구왕에 등극한 시즌만도 벌써 5차례나 된다. 2009년 22개, 2011년 20개, 2013년 24개, 2016년 23개, 그리고 지난해 23개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통산 사구에서도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2005년 SK 1차 지명 선수인 최정은 입단 첫해 2개를 시작으로 올 시즌 11개까지 237개의 사구를 맞았다. 15시즌 중 12시즌에서 두자릿수 사구를 기록했다. 통산 2위인 NC 다이노스 박석민(34)이 187개를 기록 중이니 불멸의 기록으로 점점 다가서고 있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최정은 공을 피하지 않는다. 상대 투수가 몸쪽 승부를 걸어와도 타석에서 물러서는 법이 없다. 사구로 1루에 걸어나가는 것은 팀에게도 도움이 된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인 최정이 부상으로 빠진다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라고 할수 있다.
한편 최정은 12개의 홈런으로 통산 홈런도 318개로 늘렸다. 현역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38)는 32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11개의 차이다. 이범호가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돌파 가능성이 높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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