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가 하나의 연결고리로 맺어져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한 MBC ‘스트레이트’ 팀 고은상 기자는 28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취재의 시작이 황씨의 SNS였다는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고 기자는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황씨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했다”며 “태국인 밥씨의 SNS 친한 인물 중 황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어떻게 아는지 인맥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2014년 성접대 자리에서 소개를 받았다는 걸 알았다”며 “그럼 말레이시아 재력가는 왜 (한국에) 들어왔느냐를 취재하다 보니 YG 사람들과 만났더라”고 설명했다.
밥씨는 양 대표에게 성접대를 받았다고 알려진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 중 한명이다. 취재진은 밥씨가 지난해 12월 클럽 버닝썬을 찾았을 때 YG 자회사인 YGX 임원의 수행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밥씨가 당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취재진은 성폭행 사건 배후에 YG가 있는지 추적했고, 밥씨와 황씨의 SNS 친목을 포착한 것을 시작으로 역순 취재가 이뤄졌다는 말이다.
고 기자는 “당시 (접대 자리에 초대받은) 재력가들이 다 해외에서 온 사람들”이라며 “그러다 보니 영어 통역을 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고 미국에서 온 황씨가 초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보자들은 황씨의 얘기가 언급되는 게 뜬구름 잡는 소리 아니냐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참석자들 얼굴과 이름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드리기 위해 구체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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