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 인근 가와사키 시에서 28일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오전 7시 40분쯤 가와사키의 노보리토 공원 인근에서 50대 남자가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 등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여자 초등학생 16명과 성인 남녀 2명 등 18명이 흉기에 찔렸으며, 6학년 여학생과 30대 남성이 사망했다. 부상자 가운데 초등학생 3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들 피해를 입은 초등학생들은 공원에서 1.5㎞ 떨어진 사립 카리타스 초등학교 재학생들로 스쿨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있던 성인 남녀는 초등학생들의 부모로 알려졌다. 이들 학생들을 태우러오고 있던 스쿨버스 운전수는 언론에 “두 손에 각각 칼을 쥔 50대 남자가 ‘죽여버린다’고 소리지르며 줄서 있던 아이들을 마구 찌른 뒤 자신의 목을 베었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초등학교는 사고 발생 이후 휴교를 결정하고 재학생들의 부모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서둘러 귀가했다. NHK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평소 한적한 주택가여서 주민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면서 “경찰이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중이지만 아직까지 밝혀지진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장애인 시설의 전 직원이 흉기를 휘둘러 19명을 살해하고 20명 넘게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행했다. 앞서 2008년에는 한 남성이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 지구에서 7명을 흉기 살해했고, 2001년에는 오사카의 초등학교에서 한 남성이 벌인 흉기 난동으로 학생 8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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