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자신의 측근으로 꼽혔던 조진래 전 의원의 사망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정권을 꼭 잡아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조 전 의원이 2년 동안 당하는 것을 보면서 힘이 돼주지 못한 나의 무기력과 무능함이 참으로 한탄스러웠다. 이제 갈등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조 전 의원은 지난 25일 오전 8시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 소재 형의 집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 전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조 전 의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경남 의령·함안·합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홍 전 대표가 경남지사를 지냈을 때 경남 정무부지사,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최근까지 경남테크노파크센터장 채용 과정에서 조건에 맞지 않는 지원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홍 전 대표는 조 전 의원 사건에 대해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친정 한국당을 향해서도 “보수 정당은 이념도 없고, 동지애도 없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탄핵 때도 서로 자기만 살려고 우왕좌왕 하다가 당한 것”이라며 “그래서 짓밟히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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