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조선 개돼지 인민들에게 보내는 삐-라’
북한이 보낸 ‘삐라’를 표방한 정부 비판 전단이 광주 도심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3일 오전 6시50분쯤 한 은행 앞 도로에서 ‘남조선 개돼지 인민들에게 보내는 삐-라’라는 제목의 전단 150여장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전단 하단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는 사진이 실렸다.
경찰은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 ‘그날이 오면’이라는 부제목을 한 전단에 정부를 비판하고 북한의 흡수 통일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뒷면에는 남한 실정을 풍자하는 그림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전단은 ‘탈원전’ ‘공수처’ ‘연동형 비례제’ ‘국민연금 장악’ ‘주한미군 철수’ ‘고려 연방제’ 등 정부정책을 조롱하고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경찰은 발견된 전단이 지난 3월부터 전국 대학가에 게시된 ‘김정은 서신’을 표방한 대자보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전단은 ‘주체 108년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 ‘전대협의 혁명에 동참하실 분들은 5월25일 광화문과 교보문고 앞에서 있을 촛불혁명에 동참해주십시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이적성 여부 검토에 들어간 경찰은 CCTV분석 등을 통해 누가 이 같은 전단을 살포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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