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떠나고 입 연 임창용 “KIA에서 3년간 참았다”

Է:2019-05-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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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국 야구의 전설 임창용(43·사진)이 닫았던 입을 열었다.

임창용은 지난 21일 한국스포츠통신과 인터뷰에서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과정과 은퇴를 결심한 속사정을 털어놓으면서 “1년만 더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에서 김기태 전 KIA 감독과의 불화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해 6월 6일 kt 위즈전에서 임창용 대신 김윤동 선수를 마무리투수로 투입했다. 당시 KIA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던 임창용과 김 전 감독 간의 불화설이 나왔다. 임창용은 이 사건 이후 2군행을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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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게 ‘임창용은 나이가 너무 많아 김윤동을 키우고 싶다’거나 다른 이야기를 했더라면 받아들였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몸도 풀지 않고 있던 김윤동을 올렸다. ‘왜 이런 운영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IA에 들어온 순간부터 거의 3년을 참았다. 이런 이야기를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것은 팀 분위기를 흐리면 안 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면서 “그런데 그 날은 못 참겠더라. 그날 터진 게 나에게 비수로 돌아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자신이 선발을 원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캠프 때 선발을 원했지만,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던 시즌 중반에는 선발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7월 10일 1군으로 콜업된 뒤 선발로 전환됐고, 머지않아 방출됐다. 감정적인 보복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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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은 자신이 먼저 구단에 방출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당시 공을 던질 수 있었고, 몸이 허락할 때까지 던지고 싶었다. 그 상황에서 왜 방출해달라고 했겠나”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년만 더하고 싶었다”는 말을 반복했다.

올해 3월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하게 된 배경도 밝혔다. 그는 “KIA에서 퇴출당한 뒤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다른 팀에서 나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아 은퇴를 선언했다”며 “멕시코, 대만 등 해외리그도 생각해봤지만 1년 더 하자고 굳이 그 먼 곳까지 가족을 데려갈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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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에게 코치직이나 은퇴식을 제안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 같다”던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의 말을 놓고 임창용은 “형식적인 이야기였을 것이다. 조 단장이 먼저 ‘우리랑 인연은 다 된 것 같다. 현장과 협의해서 결정 난 사항이니 방출하겠다’고 했다. 할 말이 없어서 알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그러고 나니 뒤에서 화가 나더라”고 밝혔다.

임창용은 “나는 상관이 없는데 아들들이 기사를 찾아보고 댓글도 볼 나이가 됐다. 그런데 이상한 여러 댓글이나 기사를 보면 내가 아들한테 해명해야 한다”면서 인터뷰를 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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