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하노이] ‘페이커’가 말한 약속의 스코어 7승 3패

Է:2019-05-15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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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이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SK텔레콤 T1(한국)은 14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5일 차 6경기에서 인빅터스 게이밍(iG, 중국)을 꺾었다. 대회 3일 차까지 3승3패를 거두는 데 그쳤던 SKT는 이후 이틀간 4경기를 내리 이기며 7승3패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쳤다. 순위표에서는 선두 iG(9승1패)의 뒤를 이었다.

SKT는 대회 초반 심하게 흔들렸다. 10일 개막전에서 ‘유럽의 강자’ G2 e스포츠에 완패했고, 11일에는 iG와 첫 대결에서 16분 만에 넥서스를 내줬다. 12일 G2와의 리턴 매치에서도 탑 파이크라는 변수 픽에 무너졌다. 한국 챔피언에게 5할 승률은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였다.

이상혁은 12일 G2전을 패한 직후 국내 매체와 만난 자리에서 그는 “우리 팀이 지금 3승3패로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이라면서 “남은 경기를 다 이겨 7승3패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던 당시 상황에서 그의 말은 단지 기계적인 답변처럼만 들렸다.

하지만 이상혁은 정말로 약속을 지켰다. SKT의 경기력은 바로 다음 날인 13일부터 정상궤도에 올랐다. SKT는 플래시 울브즈(대만·홍콩·마카오)와 퐁 부 버팔로(베트남)를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으로 완파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14일 1경기에서 팀 리퀴드(북미)까지 제압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그래도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었다. 마지막 허들은 유독 높았다. 이번 대회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는 iG를 꺾어야만 뱉은 말을 지킬 수 있었다. iG는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9전 전승을 달리며 한창 기세를 탄 상황이었다. 이상혁도 “특히 iG전은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했을 만큼 신경 쓰는 눈치였다.

이상혁은 정말로 iG까지 잡아내면서 약속의 스코어를 완성했다. 해당 경기에서 라이즈를 선택한 그는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상혁뿐 아니라 SKT 전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였고, 전투에서 연전연승을 거뒀다. 결국 그룹 스테이지 피날레를 장식한 마지막 경기에서 SKT는 자신들의 성적표를 ‘7승3패’로 고쳐 썼다.

이번 대회 시작 직전, 적지 않은 관계자들이 SKT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았다. 현역 선수 중에서도 SKT를 iG보다 높게 치는 이들이 상당수였다. 그렇기에 초반 부진에 가장 실망했을 이들은 바로 SKT 선수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번 대회 내내 팬들에게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두 어깨의 육중한 무게를 견디며 비로소 약속의 한 단락을 매듭지었다.

‘페피셜’은 늘 옳았다. LCK 팬들은 지난 4월 이상혁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우승 후 공약을 기억할 것이다. 토너먼트 스테이지가 오는 17일 대만 타이베이로 무대를 옮겨 이어진다. 이상혁이 그곳에서 더 큰 약속을 지켜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노이=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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