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부천 대장동 주민 반응을 들어보니 “부천의 허파가 사라지면 안돼요”

Է:2019-05-09 20:19
:2019-05-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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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부천시 대장동의 생태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식화됐다.





부천의 허파 대장동 들판. 부천시 제공

9일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은 성명을 통해 대장신도시 강행시 ‘부천은 숨 막히는 도시, 떠나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은 부천YMCA, 부천시민아이쿱생협, 부천시민연합,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환경교육센터, 부천YWCA, 민주노총경기도본부 부천시흥김포지부, 천주교인천교구 부천노동사목, 평화미래플랫폼 파란, 경기민예총부천지부, 남북평화재단부천본부, 부천아이쿱생협, 환경생태연구재단, 생생도시농업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장동 바람길을 막는 신도시 개발은 ‘나쁜 공기 정체와 미세먼지로 인한 열섬현상 가속화’로 아이 키우기 힘든 최악의 환경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부천시 대장동의 미래에 대한 공론화 요구를 묵살하고, 느닷없이 104만 평 송두리째 신도시개발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장신도시는 자연녹지율 전국 꼴지, 불투수율 전국 꼴지라는 오명과 함께 초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악 수준, 서울 다음으로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부천시민들의 피로도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성명을 통해 “ 국토부와 부천시가 대장동에 대규모 신도시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과정에 부천시민은 없었다. 시민사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추진한 것에 대한 우려를 감출 수 없다. 특히 대장동이 가지고 있는 생태 환경적 가치를 철저히 무시한 것으로 미세먼지, 열섬화 현상 등 86만 부천시민의 생태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임에도 이를 감추고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는 점에서 끌어 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또 같은 성명에서 “우리는 부천시가 시민을 저버리고 대장동이 가지고 있는 생태환경적 가치, 공익적 가치를 훼손하는 개발정책을 강행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부천시장이 대장동 개발을 강행한다면 부천시민사회단체 나아가 86만 부천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따졌다.

이어 “ 수도권의 무분별한 신도시 개발은 개발제한구역의 토지소유자(대부분 부재지주), 땅장사·집장사식 공기업과 주택업자, 부동산 중개업자, 지역 정치인들의 감춰두었던 토건개발에 대한 욕구에 기름을 붓는 정책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수도권의 도시확장 및 인구집중은 국토 균형발전과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좁은 면적의 도시에 국내 최고의 인구밀도(현재 서울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부천시에 살아가야 하는 시민의 숨통은 어찌 해결할 것인지 막막하다. 부천은 정부 통계상 불투수율 전국 꼴찌, 자연녹지율 전국 꼴찌, 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환경적으로 열악한 도시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장들녘 논습지는 공익적 가치가 풍부한 땅이다. 한강과 연결된 논습지로 학교급식에 제공되는 친환경 쌀 생산뿐만 아니라 재두루미, 제비, 금개구리, 맹꽁이 등 다양한 야생생물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생명의 땅이다. 차고 신선한 바람을 생성하여 도시의 폭염과 대기오염을 줄이고 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도시의 중요한 녹색 인프라이다. 도시 어린이들이 들판에 뛰어놀며 생태감수성을 일깨우고, 생명과 공생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야외 체험학습장이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해 새로운경기위원회 청원사이트에 「부천 대장들녘의 미래는 공론화과정을 거쳐 시민이 결정해야 합니다」가 조회수 3338개, 좋아요 2241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 대장들녘의 신도시 개발은 돌이킬 수 없는 초고밀도 도시의 길을 열고 있다. 도시의 지속가능성은 멀어지고 환경피해와 재앙이 우려된다. 대장들녘의 토지는 사고 팔수 있는 ‘사유재’이지만 그 환경은 우리가 지켜야 할 ‘공유재’이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부천의 미래를 위해 토지의 ‘공공성’과 시민의 ‘환경권’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대장들녘의 토지 공공성을 강화하고 시민의 건강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부천대장 신도시 개발사업을 폐기하고 대장들녘을 지속가능하게 보전하며 원주민과 도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시계획적 대안을 마련하라.

2.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부천대장 신도시 개발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여 부천시민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토론과정을 거쳐 시민들이 원하고 지지하는 계획으로 추진하라.

3. 생태계서비스영향평가를 실시하여 도시 논습지 자원의 가치를 평가하고, 개발사업으로 훼손되는 자연환경의 손실비용과 개발의 영향으로 증가되는 도심의 대기오염·폭염을 억제하는 데 소요되는 외부비용(공공부담, 민간부담)을 산정하여 개발사업의 실제적인 비용·편익의 타당성을 검토하라.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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