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제천시가 인구 늘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대학생 모시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차례에 걸쳐 실시한 대학생 출장 전입신고 등을 통해 현재까지 제천시로 주소를 옮긴 대학생이 700명에 달한다.
시는 전입한 대학생들에게 장학금 100만원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각 대학은 전입한 대학생 중 성적과 부모의 재산 정도를 따져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 시는 전입 신고 장학생 660명에게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제천시로 전입한 뒤 1년이 지난 대학생은 10만원, 2년 이상 20만원, 3년 이상에는 30만원의 전입지원금도 주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월 13만4842명으로 13만5000명 선이 무너졌던 인구가 4월 기준 13만5243명을 기록했다.
시는 인구절벽에 내몰리자 관내 대학생들에게 시내버스 이용요금 할인 혜택도 주기로 했다. 시는 관내 대학생 버스 이용요금 할인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조례가 발효하면 세명대와 대원대 대학생들은 시내버스 요금을 450원 정도 할인받게 된다. 연 3억원으로 추산되는 할인 요금은 시가 시내버스 업체에 지급한다.
시가 전방위적인 대학생 전입 유도에 나서고 정주 혜택을 확대하는 것은 인구 감소 저지를 위한 고육지책이다. 기업 유치 등 뚜렷한 인구 증가 호재가 없는 데다 사망자 수가 신생아 수의 두 배에 이르면서 인구가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인구보다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자연감소 등으로 인구 지키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대학생 전입신고와 같은 단기적 정책 이외에도 귀농·귀촌 유치 등 장기적 정책을 통한 인구유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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