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국회의장이 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국회 패스트트랙 논란 과정에서 쇼크 증세로 입원했던 문 의장은 이번 방중을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문 의장은 방중 기간 카운터파트인 중국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과 양제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난다. 문 의장은 당초 4박 5일 일정으로 베이징에 이어 시안(西安)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일정을 단축했다.
문 의장은 지난달 24일 바른미래당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 직후 쇼크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심혈관계 긴급 시술을 받고 지난 2일 퇴원했다.
문 의장은 “예정된 방문 계획을 일신상의 이유로 취소하는 것은 큰 외교적 결례”라며 “특히 이번 방중을 통해 한·중 의회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역할 요청, 미세먼지 등 초국경적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 논의 등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번 방중은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시기적으로도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6일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장하성 주중대사가 주최하는 환영 오찬을 시작으로 양제츠 중국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 면담한다. 이후 중국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하고 교민들을 격려한다.
7일 오전에는 베이징대에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한·중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오후에는 리잔수 상무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한다.
문 의장은 방중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만나 한·중 교류 협력 복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양국의 전략적 소통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왕동명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의 오찬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다.
순방에는 박병석·김진표·한정애·하태경·박정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김수흥 사무차장, 이계성 국회 대변인 등이 함께한다. 방중 대표단에 포함됐던 한국당 출신 홍일표 산자중기위원장, 김학용 환노위원장, 원유철 의원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불참키로 했다.
신유미 인턴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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