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 5월, 광주 도심의 세워진 군용 트럭 위에서 소총을 든 채 주변을 경계화는 매서운 눈매의 한 남자.
누군가는 그를 북한특수군 ‘제1광수’로 명명하고, 다른 이는 그를 한동네에 살았던 넝마주이 ‘김군’이라고 기억하는데…
39년이 흐른 2019년 5월,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찾기가 시작된다.
‘그대, 진실의 방아쇠를 당겨라’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평범한 광주시민이 ‘북한 특수 공작원’으로 조작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의 시사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영화 홍보사 필앤플랜은 10일 오후 7시30분 CGV광주상무점에서 강상우 감독이 제작한 영화 ‘김군’ 프리미어 시사회를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1시간30분 분량의 이 영화의 공식 시사회는 13일 서울에서 진행된다.
이름없는 5·18 시민군에 관한 진실을 담은 이 영화는 신원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극우논객 지만원으로부터 ‘제1광수’라고 지목된 사진 속 인물을 추적하면서 시작된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5·18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 영화는 또 민주주의를 외치다가 이름없이 사라진 시민군들을 통해 그날의 참상과 광주의 아픔을 조명하고 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영화는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2018 등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살육의 현장에서 존재한 수많은 ‘김군’들을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호렬하는 새로운 시각과 다른 방식을 제시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영화 관계자는 “평범한 광주시민을 북한군으로 왜곡해온 보수세력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영화를 통해 그날의 진실과 광주정신이 되새겨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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