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전문매체가 뽑은 ‘헤이세이(平成)’ 시대 최고의 외국인선수 명단에 조재진, 박지성, 김민우, 최용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커다이제스트 온라인판은 30일 ‘30년간의 헤이세이 시대 최강 외국인’ 특집에 이들 네 사람을 포함시켰다. 조재진은 시미즈 에스펄스, 박지성은 교토 상가 FC, 김민우는 사간 도스, 최용수는 제프 유나이티드 소속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뽑혔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으로 가시마 앤틀러스 감독을 지낸 코임브라 지코,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으로 주빌로 이와타에서 뛴 카를로스 둥가, 유고슬라비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나고야 그램퍼스 감독을 지낸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비셀 고베 등에서 활약한 카메룬 출신의 패트릭 음보마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매체는 조재진에 대해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장한 장신 타깃맨”이라며 “확실한 포스트 플레이로 공격의 기점이 됐고 페널티박스에서 타점 높은 헤더로 상대 수비에 큰 위협을 줬다”고 평가했다. “3시즌 동안 101경기에 나서 45골을 터뜨렸는데 3년 내내 팀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용병으로서 흠잡을 구석 없는 실적을 남겼다”고 칭찬했다.
박지성은 “아시아 축구계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세계적인 선수”라며 “입단 2년차인 2001년에 두각을 나타내며 팀의 1부리그 승격에 도움을 줬고 2002년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윙으로 포지션을 바꿔 마쓰이 다이스케(요코하마FC), 구로베 데루아키(은퇴) 등과 박진감 넘치는 공격편대를 형성했다”고 했다.
최 감독에 대해서는 “일본 대표팀을 늘 괴롭힌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가 J리그에서도 득점력이 폭발했다. 타점 높은 헤더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알고도 막지 못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며 “일본인 골키퍼들의 수준 향상에 도움을 줬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유일한 현역인 김민우(상주상무프로축구단)는 “한국인과 연이 깊은 도스에 특별한 존재”라면서 “바닥을 알 수 없는 체력과 날카로운 드리블을 ‘제2의 고향’인 도스에서 갈고 닦아 대표팀까지 갔다”고 평가했다. 그가 도스에서 달았던 등번호 10번은 현재 임시 결번이기도 하다.
일본은 31년간 이어져온 헤이세이 시대와 30일 작별했다. 다음달 1일 나루히토(德仁·59) 새 일왕과 함께 ‘레이와(令和)’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아키히토(明仁·86) 일왕은 이날 오후 5시 퇴위식을 갖고 물러났다. 일왕의 생전 퇴위는 202년 만이다.
백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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