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박유천의 동생이자 배우 박유환이 가족을 지지하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팬들은 박유천의 마약 논란이 불거진 뒤 박유환이 진행하는 1인 방송 채널에 접속해 격려 댓글을 달아 왔다. 다만 박유천의 연예계 퇴출을 촉구하는 팬들도 있다.
박유환은 28일 “많은 생각이 든다, 잠드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족을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 글에는 박유천 형제를 지지하는 팬들의 댓글이 900개 이상 달렸다. 대부분 해외 팬의 댓글이었다. 일부 한국 팬도 “팬들은 누구 하나라도 의심하지 않고 박유천을 믿는다” “꼭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것”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본 팬클럽 74개 단체도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일관되게 결백을 주장하는 박유천을 전면적으로 지지한다. 그가 진실만을 말하고 있다는 것에 한치의 의심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유천을 더는 신뢰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JYJ갤러리’ 일부 회원들은 성명을 내고 지지 철회 입장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 성명이 갤러리 회원 모두의 동의를 얻은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팬들이 등을 돌린 데에는 박유천의 ‘결백 호소’ 기자회견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 황하나가 함께 마약을 한 연예인 A씨로 자신을 지목하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이후 눈물까지 보인 그를 향해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여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며 뒤집혔다. 경찰은 국과수에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보내 감정을 의뢰한 결과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이같은 결과에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어떻게 체내에 마약이 들어갔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수원지방법원 박정제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6일 박유천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유천은 올해 초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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