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뮤탈리스크지만 막을 수 없었다. 그만큼 김현우(modesty)의 뮤탈리스크 컨트롤은 남달랐다.
김현우는 18일 서울 강남구 VSG 아레나에서 진행된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3 16강 그룹 스테이지A 2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조기석(Sharp)을 3대 2로 꺾었다.
이로써 김현우는 승자전에서 도재욱(best)과 만나 8강 진출권을 놓고 다투게 됐다.
‘오버워치’에서 김현우가 빼어난 뮤탈리스크 컨트롤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가스 위주의 자원 채취로 뮤탈리스크 올인 전략을 택한 김현우는 공중 방어업그레이드를 꾸준히 눌러준 뒤 가디언-디바우러를 띄워 항복을 받았다.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조기석은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에디’에서 저그 오버로드를 끊은 뒤 부유하게 출발한 조기석은 타이밍 러시로 뮤탈리스크를 체제를 무너뜨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세를 탄 조기석은 3세트도 이겼다. 곳곳에 숨은 오버로드를 끊으며 저그의 병력 생산을 억제한 조기석은 묵직한 한 방 러시로 김현우의 본진을 초토화하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김현우가 다시금 뮤탈리스크 전략으로 세트스코어에서 따라붙었다. 3해처리에서 뮤탈리스크를 멈추지 않고 뽑은 김현우는 조기석의 본진을 휘저으며 마린을 꾸준히 줄여나갔다. 뮤탈리스크 컨트롤 하나만으로 테란 앞마당을 무력화하자 조기석이 GG를 선언했다.
조기석이 뮤탈리스크 직전 타이밍에 저그 앞마당을 덮쳐 드론을 솎았다. 그러나 일단 뮤탈리스크가 뜨자 김현우의 페이스가 됐다. 이번에도 공중 방어 업그레이드를 한 김현우는 조기석의 마린을 잇달아 물리치며 주도권을 쥐었다. 그레이트 스파이어 업그레이드 후 가디언이 띄운 김현우는 테란의 앞마당을 무너뜨리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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