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했다.
대통령 전용기는 지난 10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륙해 13시간을 비행한 뒤 11일 오전 6시17분(현지시간 10일 오후 5시17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 DC 소재 영빈관인 백악관 블레어 하우스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블레어 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하루를 묵은 뒤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4개월 만에 재회하게 됐다. 한·미 정상회담은 통산 7번째, 워싱턴에선 세 번째로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 형식으로 워싱턴을 찾았다.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5월 워싱턴 방문도 같은 형식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친교행사를 최소화하고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공조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워싱턴행에 하루, 실무에 하루, 서울행에 하루씩을 들인 1박 3일의 숨 가쁜 일정이 예고돼 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당일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만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가진 뒤 양국 핵심 장관·참모들과 함께 오찬을 겸하며 회담을 확대한다.
단독회담은 통역을 배석하지 않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만 참석하는 자리로 예정돼 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오전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하는 별도의 일정을 소화한 뒤 단독회담에 합류한다.
확대회담의 경우 한국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미국에서 폼페이오 장관, 볼턴 보좌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확대회담이 진행될 때 멜라니아 여사와 별도의 오찬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회담 일정이 끝나는 같은 날 오후 워싱턴에서 출발,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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