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이비인후과 의사 A씨가 환자 B씨(42)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이 시작이었다.
9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동네 병원에서 소견서를 가지고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 B씨는 진료 중 자신의 병세를 의사 A씨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그런데 B씨의 이야기를 듣던 의사 A씨는 “그런 내용은 글로 써왔어야지 여기서 말로 다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화를 냈다고 한다.
의사의 반응에 당황한 B씨는 즉각 항의했다. B씨의 항의에 의사 A씨는 “아침부터 짜증 나게”라며 읊조렸다. 이에 격분한 B씨가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이자 의사 A씨는 “당장 나가, XXX야”라며 환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환자 B씨는 “진료를 받을 때 어디가 아픈지 A4용지에 써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의사가 소견서와 진료기록을 보고 진료해야지 환자 보고 설명하라는 게 말이 되냐”고 울분을 토했다. 또 “목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는데 환자에게 화풀이하는 의사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라고 덧붙였다.
진료실에서 나온 후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사과는 받을 수 없었다. B씨는 “아파서 간 곳에서 의사가 환자를 무시하는 모습에 화가 나고 서러웠다”며 “아픈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의사가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병원 측의 입장은 양쪽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병원 측은 “의사가 환자에게 욕을 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으나 환자가 먼저 격하게 반응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이가 있으신 교수님이 보기에는 환자가 젊고 체격도 좋으니 무례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양쪽 다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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